부처가 세상에 있었을 때에는 부처의 원음에 힘입어 중생들이 한결같이 이해했으나 … 쓸데없는 이론들이 구름 일어나듯 하여 혹은 말하기를 ‘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’ 하며, 혹은 ‘나는 그러하나 남들은 그렇지 않다.’고 주장하여 드디어 하천과 강을 이룬다 … 유(有)를 싫어하고 공(空)을 좋아함은 나무를 버리고 큰 숲에 다다름과 같다. 비유컨대 청(靑)과 남(藍)이 같은 바탕이고, 얼음과 물이 같은 원천이고, 거울이 만 가지 형태를 다 용납함과 같다. -원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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